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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그래프를 묘사할 때는 숫자가 아니라 움직임을 씁니다

자두 · 발행 · 최종 검토 · 약 9분

막대 값을 하나씩 문장으로 옮겨 적으면 문단이 표의 복사본이 되는데, 읽는 쪽은 그 표를 이미 보고 있어서 복사본에서 새로 얻어 갈 것이 없습니다. 자료를 묘사하는 쓰기 문항이 요구하는 것은 값 자체가 아니라 값이 그리는 선의 모양입니다.

값을 옮겨 적은 문단에는 읽어 낸 흔적이 없습니다

자료를 앞에 두고 쓰기 시작하면 대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 나가면서, 첫 해에 얼마였고 다음 해에 얼마가 되었고 마지막 해에는 얼마였다는 식으로 옮겨 적습니다. 문장은 계속 늘어나지만 자료를 정리한 대목은 한 줄도 남지 않습니다.

정리가 되려면 값들 사이에서 관계를 골라야 합니다. 무엇이 가장 크게 움직였는지, 무엇이 반대로 갔는지, 어디서 순서가 뒤집혔는지. 이 셋만 잡아도 나머지 값은 안 써도 됩니다. 자료를 남김없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서 무엇을 읽었는지를 남기는 일이라고 보면 쓸 것이 훨씬 줄어듭니다.

네 겹으로 쌓아 올립니다

겹이 자리에서 하는 일문장 뼈대
전체 경향자료 전체가 어느 쪽으로 갔는지 한 문장Overall, X rose steadily while Y changed little.
가장 큰 변화가장 크게 움직인 항목 하나와 그 폭The sharpest fall was in X, which dropped from A to B.
대조되는 항목반대로 갔거나 움직이지 않은 항목In contrast, Y edged up over the same period.
특징적인 지점교차·정점·바닥처럼 눈에 띄는 한 곳X fell below Y around the midpoint.

쓰기 전에 자료 위에서 끝내는 일이 셋 있습니다.

  1. 가장 크게 움직인 항목 하나와 반대로 간 항목 하나에 표시한다.
  2. 표시하지 않은 항목은 언급만 하고 값을 붙이지 않는다.
  3. 값은 표시한 두 항목의 시작과 끝, 그리고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만 붙인다.

이 순서를 지키면 문단이 저절로 위에서 아래로 좁혀집니다. 넓은 이야기에서 시작해 한 지점으로 내려가는 모양이라, 읽는 사람도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지 놓치지 않습니다.

세 나라 식비 그래프를 문단으로

세 나라의 가계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 주는 선 그래프라고 해 봅니다.

Overall, the share of household income spent on food fell in all three countries, though the decline was far steeper in Chile than elsewhere. The most pronounced drop was in Chile, where the figure fell from around 45 per cent at the start of the period to just under 20 per cent by the end. Poland's share followed a gentler path, easing by roughly ten percentage points over the same years. The figure for Japan, in contrast, stayed close to 15 per cent throughout, dipping only slightly in the middle years. Chile's line fell below Poland's around the midpoint, and the two ran close together after that.

첫 문장이 세 나라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그중 하나를 지목합니다. 둘째 문장이 그 하나에 값을 붙이고, 셋째와 넷째가 나머지를 각각 한 줄로 정리합니다. 자료 안의 한 지점을 가리키는 것은 마지막 문장뿐입니다. 값이 붙은 자리는 두 곳.

✅ The figure for Chile fell sharply in the first half of the period. ❌ Chile fell sharply in the first half of the period. → 떨어진 것은 나라가 아니라 수치라서, the figure for를 빼면 비교 대상이 어긋납니다.

✅ Spending rose by eight percentage points, to just over 30 per cent. ❌ Spending rose in eight percentage points to just over 30 per cent. → 변화의 폭에는 by, 도착한 값에는 to를 씁니다. in은 어느 쪽도 아닙니다.

✅ There was a sharp rise in online orders during the second half. ❌ There was sharp rise of online orders during second half. → 명사형으로 바꿔 쓸 때 관사가 함께 따라옵니다. rise 뒤는 of가 아니라 in이고, 기간을 가리키는 명사 앞에도 the가 붙습니다.

다 쓰고 나서 지워야 하는 문장들

문단 중간에서 시제가 갈립니다

자료가 다루는 기간이 지나간 때이면 마지막 문장까지 과거입니다. 한국어는 시간 표시를 앞에 한 번만 두고 뒤를 현재로 흘려도 어색하지 않아서, 영어로 옮길 때 두 번째 문장부터 현재로 미끄러집니다.

✅ Between the two surveys, the proportion rose sharply and then levelled off. ❌ Between the two surveys, the proportion rose sharply and then levels off. → 한 문장 안에서 갈리면 곧바로 눈에 띕니다. 예측 자료라면 반대로 끝까지 will이나 is projected to로 통일합니다. 섞이는 것만 문제입니다.

값은 다 옮기고 관계는 하나도 안 씁니다

비교 표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문단은 값을 아무리 많이 담아도 나열로 읽힙니다. twice as high as, whereas, in contrast 같은 말이 한 문단에 두어 번은 들어가야 항목들이 비로소 서로 이어집니다. 값을 반으로 줄이고 그 자리에 관계를 넣는 쪽이 언제나 이득인 셈입니다.

자료가 말하지 않은 것을 씁니다

원인을 짐작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적는 문장이 문단 끝에 붙는 일이 많습니다. 이 한 문장은 손해입니다. 자료에는 이유도 제안도 없어서 확인할 길이 없고, 묘사에 보태는 것은 없으면서 정작 써야 할 자리만 가져갑니다.

원인을 말하고 싶으면 자료 안에서 확인되는 관계로 바꿔 씁니다. The rise in X coincided with the fall in Y 라고 쓰면 두 선이 반대로 움직였다는 사실만 말하는 것이라 자료가 그대로 뒷받침해 줍니다. because of를 붙이는 순간 자료 밖으로 나갑니다.

움직임을 말하는 동사와 그 짝

움직임동사함께 쓰는 부사명사형
오름rise, increase, climb, growsharply, steadily, gradually, slightlya sharp rise in
내림fall, decline, drop, decreasesteeply, steadily, marginallya steady decline in
급변soar, plummet붙이지 않음 (동사에 폭이 이미 들어 있음)a surge in, a slump in
정체remain stable, level off, plateau붙이지 않음little change in
등락fluctuatewildly, slightlya fluctuation in

부사는 동사 뒤, 형용사는 명사 앞입니다. rose sharply 를 a sharp rise 로 바꾸는 이 한 가지만 익혀도 같은 내용을 두 가지 형태로 쓸 수 있어 문단 안에서 문장이 겹치지 않습니다.

쓰는 자리표현
두 항목의 차이twice as high as, three times the figure for
반대 방향whereas, while, in contrast
순서가 뒤집히는 곳overtake, be overtaken by, converge, diverge
최고와 최저the highest figure was recorded in, the lowest point came in
값을 대략 말할 때just over, just under, approximately, around

값을 대략 말하는 표현을 갖춰 두면 눈금 사이에 걸친 값 앞에서 멈출 일이 없습니다. 정확한 숫자를 읽어 내려고 애쓰던 시간이 그대로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값을 하나도 안 쓰고 방향만 써도 되나요?
값이 전혀 없으면 어느 자료를 보고 쓴 글인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장 크게 움직인 항목의 시작과 끝, 그리고 순서가 뒤집히는 지점에만 값을 붙이면 충분합니다.
자료에 항목이 많으면 전부 다뤄야 하나요?
전부 쓰면 나열이 됩니다. 가장 크게 움직인 것과 반대로 간 것을 고르고, 남는 항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문장 하나로 묶습니다.
자료 밖의 원인이나 제안을 덧붙이면 어떻게 되나요?
자료에는 이유도 제안도 없어 그 문장만 확인할 길이 없어집니다. 자료 안에서 확인되는 관계로 바꿔 쓰면 같은 이야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두 항목이 같은 시기에 반대로 움직였다는 문장은 자료로 뒷받침됩니다.
시제는 무엇으로 통일하나요?
자료가 다루는 기간이 지나간 때이면 과거로, 앞으로의 예측이면 미래 표현으로 끝까지 통일합니다. 한 문단 안에서 섞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에 적힌 자료 설명을 그대로 옮겨 써도 되나요?
그대로 옮기면 자료의 제목을 복사한 문장이 됩니다. 무엇을 보여주는 자료인지 다른 말로 한 문장만 바꿔 적고 곧바로 전체 경향으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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