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을 제안하는 답변은 공감·해결·확인 세 칸입니다
자두 · 발행 · 최종 검토 · 약 11분
음성 메시지를 다 듣고 나면 해결책부터 떠오릅니다. 그것을 먼저 말해 버리면 답변은 두 문장에서 끝나고, 상대는 자기 이야기가 전달됐는지도 모르는 채 지시만 받은 셈이 됩니다.
해결책만 말하면 답변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 유형은 상대가 남긴 메시지에 답을 돌려주는 자리입니다. 문제가 하나 들어오면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보내면 되는데, 정작 해결책 자체는 대개 한 문장이면 끝나 버립니다. I'll send you a new one. 여기서 멈추면 남은 자리가 통째로 빕니다.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그 앞과 뒤입니다. 앞에는 들은 문제를 내 말로 다시 정리하는 문장이, 뒤에는 상대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 주는 문장이 붙습니다. 둘을 붙이면 길이가 두 배로 늡니다. 무엇보다 통화처럼 들립니다.
말이 통화처럼 들린다는 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혼자 정보를 나열하는 답변과 상대에게 말을 거는 답변은 문장 구조부터 갈립니다.
세 칸을 여섯 문장으로 폅니다
| 칸 | 하는 일 | 문장 뼈대 |
|---|---|---|
| 공감 | 이름과 소속을 밝힘 | Hi ------- , this is ------- from ------- . |
| 공감 | 들은 문제를 한 문장으로 되짚음 | I got your message about ------- . |
| 공감 | 불편에 대해 한마디 | I'm sorry about ------- . |
| 해결 | 왜 그렇게 됐는지 짐작 | It looks like ------- . |
| 해결 | 지금 할 수 있는 것 | First, I can ------- today. |
| 해결 | 그게 어려울 때의 다른 길 | If that doesn't work for you, we can ------- instead. |
| 확인 | 공을 상대에게 넘김 | Please let me know which one works better for you. |
- 들은 문제를 내 말로 한 문장으로 줄입니다. 들은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되짚기가 아니라 반복이 됩니다.
- 해결책을 두 개 만듭니다. 하나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나는 그것이 어려울 때 택할 것.
- 마지막 문장은 반드시 상대가 할 일로 끝냅니다.
원인 칸은 몰라도 됩니다. 확인된 사실이 아니어도 It looks like를 앞에 두면 짐작이라는 표시가 붙기 때문입니다. 이 칸이 있으면 해결책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고 이유를 딛고 나옵니다.
배송이 밀린 통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Hi Daniel, this is Mina from the customer service team. → 이름과 소속. 이 한 줄이 있으면 뒤 문장이 전부 통화 안으로 들어옵니다.
I got your message about the bookshelf that hasn't arrived yet. → 들은 문제를 짧게 되짚습니다. 상대가 쓴 표현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명사 하나로 줄여 둡니다.
I'm really sorry about the delay, and I understand you needed it this week. → 사과 한마디에 상대의 사정을 붙이면 공감 칸이 닫힙니다.
It looks like the package was sent to your old address by mistake. → 원인 칸. 수동태로 두면 누구의 잘못인지 지목하지 않으면서 상황만 넘어갑니다.
First, I can ship a replacement today so it reaches you by the weekend. → 해결책 하나. so 뒤에 상대가 얻는 것을 붙이면 제안이 구체적으로 들립니다.
If you'd rather not wait, we can cancel the order and refund you right away. → 해결책 둘. 조건절로 열면 선택권이 상대에게 남습니다.
Please let me know which one works better for you, and I'll take care of the rest. → 확인 칸. 답변이 여기서 닫힙니다.
아래 네 쌍이 겨루는 것은 문법이 아니라 무게입니다. 왼쪽 문장도 영어로는 멀쩡한데, 통화에 얹는 순간 부탁이 아니라 지시로 떨어집니다.
❌ Send me your order number. ✅ Could you send me your order number when you have a moment? → 한국어의 "보내 주세요"를 동사원형으로 옮기면 훨씬 세게 들립니다. Please를 붙여도 명령형은 명령형입니다.
❌ You have to come to the store tomorrow. ✅ If you can stop by the store tomorrow, I'll have it ready for you. → have to는 상대에게 의무를 지웁니다. 조건절로 바꾸면 같은 내용이 제안 쪽으로 넘어옵니다.
❌ I will call you tomorrow morning. ✅ I'll give you a call tomorrow morning if that works for you. → 통보와 제안의 차이입니다. 뒤에 조건 한 조각을 붙이면 상대의 사정이 들어갈 자리가 생깁니다.
❌ We can't do that. ✅ I'm afraid we can't replace it, but here's what I can do instead. → 거절만 남기면 답변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but 뒤 문장이 다음 칸을 엽니다.
부탁이 지시로 떨어지는 순간
되짚기를 건너뛰고 곧장 해결책으로 들어갑니다
메시지를 듣는 동안 이미 답을 정해 두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인데, 첫 문장이 I'll send you a new one으로 시작하면 듣는 쪽은 무엇에 대한 답인지 잠깐 헤매게 됩니다. 되짚기 문장이 상대만을 위한 것일까요? 자기 답변의 뼈대를 잡아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문제를 한 번 말로 정리하고 나면 그다음에 무엇을 말할지가 저절로 따라옵니다.
되짚을 때는 명사 하나로 줄이는 것이 요령입니다. the bookshelf that hasn't arrived, the meeting room that's double-booked, the invoice with the wrong amount. 이렇게 줄여 두면 뒤에 어떤 동사가 붙어도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조동사 없이 동사원형으로 문장을 엽니다
한국어는 "~해 주세요" 한 마디로 부탁의 강도가 조절됩니다. 영어에서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조동사와 조건절이라, 강도를 정하는 쪽은 Please가 아니라 could, would, if 입니다.
| 세게 들리는 문장 | 부드럽게 바꾼 문장 |
|---|---|
| Call me back. | Could you call me back when you get a chance? |
| Bring the receipt. | If you could bring the receipt, that would help a lot. |
| You need to choose one. | Would you like me to go ahead with the first option? |
| Don't use that machine. | I'd suggest using the other machine until it's fixed. |
오른쪽 문장이 길어 보이지만 실제로 말해 보면 두어 단어 차이입니다. 그 두어 단어가 지시와 제안을 가릅니다.
해결책이 하나뿐이라 확인 칸이 사라집니다
해결책을 하나만 말하면 마지막 문장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고를 것이 없으니 "어느 쪽이 나은지 알려 달라"는 말을 붙일 수 없고, 답변은 통보로 닫힙니다. 두 개를 만들어 두면 확인 문장은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which one, either way, whichever is easier for you 같은 표현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두 개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간으로 쪼개는 것입니다. 지금 임시로 할 수 있는 것 하나, 시간을 들여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이 둘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칸마다 꺼내 쓸 문장 모음
| 칸 | 바꿔 끼울 문장 |
|---|---|
| 여는 말 | Hi ------- , this is ------- returning your call. / I'm calling about the message you left this morning. |
| 되짚기 | I got your message about ------- . / I understand you're having trouble with ------- . |
| 사과 | I'm sorry about the trouble. / I'm sorry you had to wait so long. |
| 원인 | It looks like ------- . / I think what happened is that ------- . / There may have been a mix-up with ------- . |
| 해결책 1 | First, I can ------- today. / What I'd suggest is ------- . / Would you like me to ------- ? |
| 해결책 2 | If that doesn't work, we can ------- instead. / Another option is to ------- . |
| 확인 | Please let me know which one you prefer. / Just give me a call when you get a chance. |
왼쪽 칸의 순서는 상황이 배송이든 예약 변경이든 장비 고장이든 그대로입니다. 바뀌는 것은 빈칸 하나뿐입니다. 답변을 통째로 외우는 대신 이 일곱 줄을 소리 내어 몇 번 굴려 두면, 처음 듣는 문제 앞에서도 첫 문장이 먼저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상대 이름을 못 알아들었으면 어떻게 하나요?
- 이름 없이 엽니다. Hi, this is Mina returning your call. 처럼 시작하면 문장이 그대로 성립합니다. 잘못 부른 이름이 남는 쪽이 손해가 큽니다.
- 해결책이 하나밖에 안 떠오르면요?
- 하나를 지금 하는 것과 나중에 하는 것으로 쪼갭니다. 오늘 임시로 처리하고 다음 주에 제대로 하겠다는 식이면 두 칸이 채워집니다.
- 원인을 모르는데 지어내도 되나요?
- 단정하지 말고 짐작으로 말합니다. It looks like나 There may have been을 붙이면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라는 게 문장 안에 드러납니다.
- Please를 붙이면 정중해지지 않나요?
- Please가 붙어도 동사원형으로 시작하면 지시로 들립니다. Could you나 Would you로 열거나 조건절을 앞에 두는 편이 부드럽습니다.
- 마지막은 어떤 말로 끝내야 하나요?
- 상대가 할 일을 남기고 끝냅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 알려 달라거나 편할 때 다시 연락 달라는 문장이면 답변이 닫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