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쓰기는 읽은 것과 들은 것을 붙이는 문장이 전부입니다
자두 · 발행 · 최종 검토 · 약 8분
읽기 자료의 주장도 기억나고 강의가 무엇을 말했는지도 기억나는데, 둘을 한 문장에 담으려는 순간 손이 멈춥니다. 모자란 쪽은 내용이 아닙니다. 두 자료를 잇는 문장이 없을 뿐이고, 그 문장의 모양만 미리 정해 두면 그다음부터 남는 일은 자리마다 소재를 갈아 끼우는 것뿐입니다.
두 자료 사이에만 쓸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쓸 수 있는 문장은 세 종류입니다. 읽기가 말한 것, 강의가 말한 것, 그 둘의 관계. 네 번째 종류는 없습니다.
네 번째 종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자기 생각입니다. "옥상 녹화는 좋은 정책이다"라는 문장은 읽기의 주장도 강의의 반박도 아니라서, 두 자료의 관계를 한 칸도 채우지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합니다.
정작 막히는 지점은 다른 데 있습니다. 강의를 다 받아 적었는데도 문단이 강의 요약이 되는 일이 생깁니다. 받아 적은 것이 읽기의 어느 문장을 겨냥한 반박인지 표시해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쓰기 전에 종이를 세로로 반 접습니다.
- 왼쪽 열에 읽기의 주장을 한 줄씩 적는다. 문장이 아니라 명사구로 짧게 적는다.
- 강의를 들으며 각 줄 오른쪽에 반박을 붙인다. 순서가 어긋나면 화살표로 잇는다.
- 오른쪽이 빈 줄은 문단으로 만들지 않는다.
문단 하나를 만드는 다섯 자리
왼쪽 한 줄과 오른쪽 한 줄이 짝을 이루면 문단 하나가 됩니다. 그 안은 다섯 자리로 나뉩니다.
| 자리 | 이 문장이 맡는 몫 | 문장 뼈대 |
|---|---|---|
| 여는 문장 | 읽기의 주장을 옮긴다 | The reading claims that ------- . |
| 받는 문장 | 강의가 그것을 건드린다고 말한다 | The lecturer counters that ------- . |
| 근거 | 강의가 든 이유나 사례를 붙인다 | She points out that ------- . |
| 대비 | 같은 것을 두 자료가 다르게 본다는 점 | Where the reading treats X as ------- , the lecture treats it as ------- . |
| 닫는 문장 | 읽기 주장이 어디까지 남는지 | The claim therefore holds only ------- . |
다섯 자리가 다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근거가 짧으면 셋째와 넷째를 한 문장으로 합쳐도 되는데, 여는 문장과 받는 문장만은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옥상 녹화를 두고 갈린 두 자료
읽기 자료가 이렇게 주장했다고 하겠습니다. 옥상에 흙과 식물을 얹으면 여름철 냉방 비용이 줄고, 빗물이 배수관으로 몰리는 것을 늦추며, 방수층이 오래 갑니다. 첫 번째 짝으로 문단을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The reading claims that a layer of soil and plants lowers a building's cooling costs in summer. The lecturer counters that the savings depend on what already sits under the roof. She points out that a building insulated to a modern standard takes in very little heat through its roof to begin with, so the added layer changes almost nothing. Where the reading treats the savings as a property of the green roof, the lecture treats them as a property of the building underneath. The claim therefore holds only for older buildings with thin roof insulation.
다섯 문장이 모두 현재 시제입니다. 관사도 그냥 지나칠 자리가 아닙니다. a layer of soil, a building 은 처음 꺼내는 것이라 a 를, the roof, the added layer 는 앞 문장이 세워 둔 것이라 the 를 붙입니다. 한국어로 생각하면 둘 다 "지붕"이어서 이 구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옮겨 적은 문장과 바꿔 쓴 문장의 차이는 이렇게 드러납니다. 읽기 자료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A layer of soil absorbs rainwater that would otherwise reach the storm drain within minutes.
❌ The reading says that a layer of soil absorbs rainwater that would otherwise reach the storm drain within minutes. → The reading says that 만 앞에 붙었을 뿐, 자료의 구조는 그대로라 옮겨 적은 것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 The reading argues that the soil holds back runoff, delaying water that would normally flow straight into the drainage system. → 관계절을 분사구로 옮기고 within minutes 를 straight 하나로 압축했습니다. 뼈대가 달라져야 바꿔 쓴 것입니다.
문단을 통째로 버리게 되는 실수
반박이 엉뚱한 주장 옆에 붙습니다
강의가 읽기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배수 이야기를 하는 반박을 방수층 문단에 넣으면 한 문단의 두 문장이 서로 다른 것을 말하게 되고, 문법은 멀쩡한데 읽는 사람은 강의를 못 알아들었다고 읽습니다.
시제가 문단마다 다릅니다
❌ The reading claimed that green roofs save energy, but the lecturer says this is not true. → 한 문장 안에서 claimed 와 says 가 갈렸는데, 두 자료 모두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라 시점을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 The reading claims that green roofs save energy, but the lecturer disputes this.
강의 안에서 벌어진 일만 과거로 둡니다. In the case she describes, the top floor stayed just as warm. 자료를 소개하는 동사는 현재, 자료 안의 사건은 과거. 이 두 층만 구별하면 됩니다.
연결어가 however 하나뿐입니다
세 문단이 전부 However 로 열리면 문단이 셋이라는 사실 자체가 흐려집니다. 접속부사를 아예 빼고 문장 구조로 대비를 만들면(Where the reading ... , the lecture ...) 두 자료가 갈렸다는 것은 그대로 보입니다.
같은 말을 세 번 하지 않기 위한 표현
| 하는 일 | 바꿔 끼울 말 |
|---|---|
| 읽기의 주장을 소개 | The reading claims / argues / maintains that ... , According to the passage, ... |
| 강의가 뒤집음 | The lecturer counters that ... , challenges this by ... , takes the opposite view |
| 근거를 붙임 | She points out that ... , notes that ... , cites the case of ... |
| 두 자료를 나란히 | Where the reading ... , the lecture ... , By contrast, ... , On this point the two sources part ways |
| 범위를 좁힘 | This holds only when ... , applies only to ... , is true of ... but not of ... |
| 문단을 닫음 | The claim therefore rests on ... , What remains of the reading's point is ... |
한 줄에서 하나를 골라 썼으면 그 문단에서는 나머지를 아껴 둡니다. 같은 말이 세 번 반복되는 순간 문단의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통합형 쓰기에 제 의견을 넣어도 되나요?
- 두 자료 밖에서 나온 문장은 읽기와 강의의 관계를 한 칸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어느 쪽이 옳은지 판정하는 대신, 강의가 읽기의 어느 주장을 어떻게 건드렸는지만 씁니다.
- 읽기 자료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써도 되나요?
- 앞에 The reading says that 만 붙인 문장은 옮겨 적은 것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단어를 바꾸는 데서 그치지 말고 문장 구조를 바꿔야 바꿔 쓴 것이 됩니다.
- 강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 읽기의 주장을 왼쪽에 한 줄씩 적어 두고 들으면서 오른쪽에 반박을 붙이면 기억에 기대지 않아도 됩니다. 오른쪽이 빈 줄은 문단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 시제는 현재와 과거 중 무엇으로 맞추나요?
- 자료를 소개하는 동사(claims, counters, points out)는 현재로 통일하는 편이 문단 안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강의 안에서 벌어진 일을 옮길 때만 과거로 둡니다.
- however 를 계속 써도 되나요?
- 문단마다 같은 연결어로 열면 세 문단이 한 문단처럼 읽힙니다. 하는 일이 같아도 표현은 문단마다 바꿔 끼우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