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읽기에서 추론 문항은 지문 밖으로 나가면 틀립니다
자두 · 발행 · 최종 검토 · 약 10분
보기 네 개가 전부 말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감으로 고르면 두 개까지는 잘 좁혀지고, 마지막 하나에서 갈립니다. 점수는 거기서 정해집니다. 남길 보기를 정하는 기준은 그럴듯함이 아닙니다. 지문 밖으로 한 발도 나가지 않았는가, 이것 하나입니다.
정답이 되는 문장의 두 조건
추론 문항의 정답은 조건 두 개를 함께 만족합니다. 지문에 그대로 적혀 있지 않을 것, 그리고 지문에 적힌 것만으로 반드시 참일 것.
두 조건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당깁니다. 앞의 것만 보면 지문에서 멀수록 좋아 보이고, 뒤의 것만 보면 붙어 있을수록 안전해 보입니다. 오답이 양쪽 끝에 하나씩 놓이는 것도 그래서인데, 한쪽 끝에는 지문 문장을 어휘만 갈아 끼운 보기가 앉아 있고 반대쪽 끝에는 배경지식을 한 조각 보태야 성립하는 보기가 앉아 있습니다.
막히는 자리는 대개 두 번째 조건입니다. "반드시 참"을 "그럴 수 있다"로 느슨하게 읽으면 그럴듯한 보기가 전부 살아남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뿐인데, 그 보기가 거짓이면서도 지문과는 어긋나지 않는 상황을 하나 그려 보면 됩니다. 그런 상황이 그려지는 순간 그 보기는 반드시 참이 아닙니다.
보기를 네 갈래로 가르는 순서
| 보기의 갈래 | 지문과의 거리 | 판정 |
|---|---|---|
| 지문 한 문장을 어휘만 바꾼 것 | 0걸음 |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없다 |
| 지문 두 문장을 이어야 나오는 것 | 1걸음 | 정답 자리 |
| 지문에 없는 사실을 보태야 나오는 것 | 1걸음 + 배경지식 | 버린다 |
| 지문의 한정어를 무시해야 성립하는 것 | 지문과 어긋남 | 버린다 |
- 보기를 읽고 근거가 될 지문 문장을 손가락으로 짚는다. 짚을 곳이 없으면 그 보기는 거기서 끝난다.
- 짚은 문장이 하나뿐이고 보기가 그 문장을 되풀이하면, 걸음이 없는 보기다.
- 짚은 문장이 둘이면 그 둘을 이어 본다. 이었을 때 보기가 반드시 따라 나오는지, 반례가 그려지는지 확인한다.
3번의 반례 그리기가 이 절차의 전부입니다. 앞의 두 단계는 여기에 쓸 시간을 벌어 줄 뿐입니다.
호수 퇴적층 지문에서 보기 넷 지우기
이런 단락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Lake sediments in glaciated valleys often settle in paired layers: a coarse band laid down during the summer melt, and a fine band that settles out of the still water beneath the ice in any winter cold enough to freeze the surface. A core taken from one such lake in the eastern Alps shows this pairing along most of its length. Between depths of forty and fifty-five centimeters, however, the pairing disappears and the sediment is uniformly coarse. Pollen recovered from that same stretch belongs almost entirely to plants that flower in open, unshaded ground.
문항은 이렇습니다. What can be inferred about the period represented by the stretch between forty and fifty-five centimeters?
- (A) The surface of the lake did not freeze during that period.
- (B) Summers in the valley were warmer then than they are now.
- (C) The coarse bands elsewhere in the core were laid down in summer.
- (D) Dense forest stood on the slopes around the lake at that time.
(C)부터 지웁니다. 첫 문장이 이미 말한 것을 어순만 바꿔 놓은 보기라, 짚을 문장이 하나뿐인 데다 그 문장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참이기는 해도 추론 문항의 답이 될 자리는 아닙니다.
(D)는 지문과 어긋납니다. 그 구간의 꽃가루가 그늘 없는 열린 땅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의 것이라고 했으니, 빽빽한 숲은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B)가 오래 남습니다. 얼지 않았다면 따뜻했으리라는 흐름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보기를 세우려면 지문에 없는 것이 둘 필요합니다. 얼음과 여름 기온의 관계, 그리고 비교 대상인 "지금"입니다. 반례도 한 문장으로 그려집니다. 겨울이 얼지 않을 만큼만 누그러지고 여름은 지금보다 서늘했을 수 있는데, 그 상황은 지문의 어느 문장과도 부딪히지 않습니다.
(A)는 짚을 문장이 둘입니다. 표면이 어는 겨울이면 고운 층이 남는다는 문장, 그리고 그 구간에는 고운 층이 없다는 문장. 둘을 이으면 그 구간에는 표면이 어는 겨울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반례를 그리려 해도 첫 문장의 any 가 빠져나갈 길을 막아 둡니다. 지문이 말하지 않았고, 지문만으로 반드시 참입니다.
any 한 단어가 (A)를 정답으로 만듭니다. 그 말이 없었다면 표면은 얼었는데 고운 층만 안 남은 겨울을 그려 볼 수 있고, 그러면 (A)도 (B)와 같은 처지로 내려앉습니다. 한정어를 표시하며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헛디딥니다
그럴듯함을 반드시로 바꿔 읽습니다
(B) 같은 보기가 끝까지 남는 것은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문장 두 개를 보면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이 기본값이기 때문입니다. 메우는 일을 멈추는 방법은 반례를 소리 없이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것뿐입니다. 한 문장이 나오면 그 보기는 끝납니다. 안 나오면 남깁니다.
지문에 없는 비교를 얹습니다
than 이 들어간 보기는 비교되는 두 대상이 지문에 함께 있어야 합니다. 한쪽만 있으면 나머지 한쪽은 읽는 사람이 채워 넣은 셈입니다.
❌ The fine bands took longer to form than the coarse ones. → 지문은 어느 층이 오래 걸리는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계절이 다르다는 것과 형성 기간이 다르다는 것은 다른 문장입니다.
보기에 비교급이 보이면 지문에서 비교 대상 두 개를 각각 짚고 넘어갑니다.
한정어를 떼고 읽습니다
지문의 often, almost entirely, one such lake 가 보기에서 사라지면 보기는 지문보다 넓은 말을 하게 됩니다.
✅ Paired layers are common in lakes fed by glacial melt. ❌ Paired layers form in every lake fed by glacial melt. → often 을 every 로 받았는데, 지문이 이미 예외를 열어 둔 자리라 반례를 밖에서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보기 속 단어가 요구하는 근거
| 보기에 들어 있는 말 | 지문에 있어야 하는 것 |
|---|---|
| all, every, always, never | 예외를 배제한 문장. 지문에 often·most·usually 가 있으면 어긋난다 |
| only, the only | 다른 가능성을 닫아 둔 문장 |
| more, less, -er than | 비교되는 두 대상이 지문에 함께 |
| earlier, later, the first | 순서를 정한 문장 |
| because, so, therefore | 원인과 결과가 명시된 문장. 나란히 놓인 두 사실은 인과가 아니다 |
| tends to, is likely to | 경향을 말한 문장. 반례 하나로는 무너지지 않는다 |
마지막 줄이 빠져나갈 구멍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완만하게 말한 보기는 웬만하면 살려 둬도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표현이 완만해도 근거가 지문에 없으면 그대로 버립니다. 표의 오른쪽 칸을 지문에서 못 찾으면 왼쪽 칸의 단어가 무엇이든 그 보기는 지문 밖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추론 문항의 정답이 지문에 그대로 적혀 있으면 안 되나요?
- 그대로 적힌 문장을 어휘만 바꿔 놓은 보기는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문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은 보기라 추론이라 부를 것이 없고, 재진술로 보고 지웁니다.
- 배경지식을 아예 쓰면 안 되나요?
- 단어 뜻을 아는 정도의 이해는 필요합니다. 다만 지문에 없는 사실을 한 조각 보태야만 성립하는 보기는 버립니다. 그 조각이 참인지 지문으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재진술 보기와 정답이 잘 안 갈립니다.
- 근거가 되는 지문 문장이 몇 개인지 세어 보면 갈립니다. 한 문장으로 끝나면 재진술이고, 두 문장을 이어야 나오면 정답 자리입니다.
- 두 보기가 끝까지 남으면 어떻게 하나요?
- 각 보기가 거짓이 되는 상황을 한 문장으로 그려 봅니다. 지문과 어긋나지 않으면서 그 상황이 그려지는 쪽이 오답입니다.
- 지문을 다 읽고 풀어야 하나요?
- 추론의 근거는 대개 두 문장이 붙어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문항이 가리키는 단락을 먼저 짚고 그 앞뒤 문장까지 확인하는 편이 근거를 세는 데 유리합니다.